PDRN 앰플 효과 있을까? 연어주사 성분의 진실
화제의 성분 PDRN, 제대로 알고 쓰고 계신가요?

요즘 뷰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인 ‘PDRN’. 피부과의 인기 아이템인 ‘연어주사’, ‘리쥬란힐러’의 핵심 성분으로 익숙할 텐데요. 이제는 병원을 벗어나 스킨케어 제품에서도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화장품으로 사용하기 전에 PDRN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한 번쯤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PDRN, 도대체 어떤 성분일까?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은 간단히 말해 피부의 회복을 돕는 DNA 원료 물질입니다.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연어주사’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세포 분열과 DNA 합성을 촉진하는 효과 덕분에 피부 재생, 탄력 개선, 노화 방지, 염증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며 의학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사로 입증된 효과, 화장품도 가능할까?
많은 연구와 임상 실험에서 PDRN의 효과가 입증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주사’로 진피층이나 피하지방층에 직접 투입했을 때의 결과라는 점입니다. 피부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나뉘는데, PDRN의 진정한 효능은 표면층이 아닌 진피층 이하에서 작용할 때 나타납니다.

화장품 도포의 현실적 한계, 왜 어렵나?
화장품을 피부에 바를 때는 피부 장벽을 넘어야 하는데,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피부는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강력한 장벽을 가지고 있으며, 통과할 수 있는 분자 크기는 최대 약 500 달튼(Da) 정도로 제한됩니다. 이를 ‘500달튼 법칙’이라고 하죠. 그런데 PDRN은 300,000~500,000 Da의 거대 분자라 피부 장벽을 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첨단 기술로 침투가 가능하다고?
최근 일부 제품들은 리포좀, 나노에멀전, SLN 등의 첨단 캡슐 기술로 PDRN의 피부 흡수를 돕는다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술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 기술들이 도달할 수 있는 피부층이 여전히 표피층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PDRN 본연의 효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진피층까지 침투해야 합니다.

PDRN 화장품의 진정·보습 효과는?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PDRN 함유 화장품 중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가 좋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는 함께 함유된 히알루론산, 판테놀 같은 보습·진정 성분의 효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순수하게 보습과 진정을 원한다면 더 경제적이고 확실한 성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써보고 싶다면, 무엇을 고를까?
그래도 PDRN의 효능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최소한 0.8%에서 2% 이상의 높은 함량을 가진 제품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임상 연구들이 이 범위에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높은 함량이 무조건 더 좋다는 확실한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PDRN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진짜 PDRN 효과를 기대한다면 역시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정에서의 마이크로니들링(MTS)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감염과 부작용의 위험을 고려할 때 전문 의료진과 함께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